[진짜 자기계발] 감정코치가 알려주는 감정관리법 2 – “저는 감정적으로 기복도 별로 없고, 감정 때문에 크게 흔들리는 일도 없어요. 이러면 건강한 것 아닌가요?”

Q. 저는 감정적으로 기복도 별로 없고, 감정 때문에 크게 흔들리는 일도 없어요. 

이러면 건강한것 아닌가요?

사람들의 감정을 치유하고, 그들을 만나면서, 한가지 깨달은 사실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감정이 흔들려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한다는 것이에요.

우리의 감정은 생각보다 약합니다. 

얼마 전 제가 아는 강도원이라는 친구의 강연에서 들은 이야기를 전해 드려봅니다.


인간은 태초부터 선한 존재입니까? 악한 존재입니까?

성선설, 성악설, 들어보셨지요?

여러분들 이런 질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누군가는 악하다고 이야기하고, 누군가는 선하다고 말할지 모릅니다.

그런데 감정을 공부하고 저는 한 가지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신분, 지위, 나이, 성별에 상관없이 사람들의 깊은 이야기를 듣게 되면 우리는 

한 가지로 통일 된다는 사실을 말이에요.

인간은 악하고, 선한 것이 아니라, 인간은 악할수도 선할수도 밖에 없는 약한 존재라고 말이지요.

일명 “성약설”이라고 말입니다.

실제로 프로젝트에 참여해서 같이 감정을 바라보는 시간을 가진 친구들은 이구동성으로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자유리. 제가 생각한것보다 더 사람들의 상처가 많은 것 같아요. 생각보다 다들 아파하는군요.” 

저는 제 지인의 강연을 듣고 무릎을 치며 탄식하였습니다. 

정말 공감이 가는 그의 의견을 들으면서 저는 그 영감을 받아 이런 시를 지어보았습니다.

나무는 그저 있었다 

울창하고 아름다운 나무.

해가 짱짱하다.

나무는 다른수 없이 해 아래서 그저 말라간다.

울창하고 건강한 나무가

그렇게 메마르고 갈라졌다. 

인간도 그런것이다. 

우리는 그저 있었다. 

선하고 순수했던 나도 

악하디 강한 시선에 그저 시들었을뿐. 

그러니 그 누구도 함부로 내 잣대로 판단하지 말기를.

여기 울창하게 이쁘게 솟은 나무 한그루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울창한 나무를 보면서, 감탄하며 이야기 합니다.

“이야 저 나무 완전 멋있네”

“저 나무 같이 건강하게 살아가자.”

그러다 땅이 갈라지는 듯한 가뭄이 옵니다.

어쩔 수 없이 그곳을 지키고 서 있던 나무도 메말라가고, 잎이 떨어지며, 뼈대가 부셔집니다. 

볼품없어진 나무.

이제 사람들은 그 누구도 그 나무를 보고 감탄하지 않습니다.

나무는 그저 서 있었습니다.

하지만 변화하는 환경에 대처하지 못한 유약함을 생각하지 못함이었지요.

실제로 감정을 공부하면서 저는 누군가를 함부로 판단하는 행위를 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어떤 과정으로 살아왔는지, 저는 알 수 없는 부분이 99% 그 이상임을 알았기 때문에

그 누구도 쉽게 판단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인문학은 인간의 주름을 쭉 펴서 하나하나를 알알이 바라보는 행위입니다. 

사람의 인생을 깊고, 천천히 볼 수 있는 시선이 진정한 인문적 시선입니다.

그 속에서 나와 같은 한 나약한 인간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이런 행위를 지속적으로 할 수 있을때, 즉, 인간이 얼마나 약하고, 환경에 민감한 동물인지를 깨닫게 되고 나서는, 그들의 상황속에 내가 있었다면 

나 역시 그렇게 밖에 할 수 없다는 사실도 깨닫게 되는 법입니다.

환경에 살아오면서 인간은 그 환경에 적응하는 법을 깨달아갑니다. 

살아가기위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 선택 속에서 가장 먼저 잠식되어가는 것이 바로 ‘감정’입니다. 

이성은 감정을 통제해서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얻으려고만 노력합니다. 

환경에 순응하기 위해 인간의 선택은 단순합니다. 

감정을 없애버리거나 억누르면 되는것이지요.

그렇게 이성은 감정을 억누르며 자신의 승리를 확신합니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요?

억눌린 감정은 우리의 드 넓은 무의식 속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사라지지 않은 무의식의 잔재에서 우리 삶에 지속적으로 깊은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여러분 한번 생각해보세요.

여러분은 감정적인 문제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게 제일 먼저 생각나시나요? 

우울감이나, 공격적인 행동이나 말투, 심하게 긴장하는 것 등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이 먼저 생각나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나도 별로 동요하지 않고, 감정적으로 흔들림이 별로 없는 것은 문제가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실제로 ‘저는 화 잘 안 내요.’ ‘저는 제 감정 컨트롤 잘 하는 편이에요.’라고 하시는 분들도 많이 만나게 되는데, 감정적인 기복이 심한 분들과 마찬가지로 감정적인 것이 잘 드러나지 않는 분 들 또한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진짜 자신의 감정을 잘 다루는 사람. 
or
그냥 억제하거나 회피를 잘 하는 사람.

이 두 가지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존재할까요?

자신의 감정을 정말 잘 다루는 분들은 감정을 못 느끼는 것이 아니라 되려 잘 느끼십니다. 

기쁨 이나 즐거움처럼 밝은 감정말고도 슬픔, 두려움, 분노처럼 어두운 감정들도 다 느끼십니다. 

다만 여기서 포인트는 ‘나 슬퍼.’ ‘나 화났어.’가 아니라 ‘나는 지금 화를 내고 있구나.’ ‘나는 지금 슬픔을 느끼고 있구나.’라고 한 발짝 떨어져서 나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그 감정 하나에 갇히거나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나를 관찰하기 때문에 감정들이 올라오더라도 빨리 사라집니다. 그래서 겉으로 볼 때는 감정적인 동요가 별로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감정 억제, 감정 회피를 잘 하는 건 방금 말씀드리는 것과는 전혀 다릅니다. 

감정을 억제하거나 회피하기를 귀신같이 잘 하게 되어서, 혹은 워낙 오랫동안 하셔서 감정 기복이 없는 분들은 감정을 컨트롤 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못 느끼는 것에 가깝습니다. 

즉, 느끼고 싶어도 느끼기 어렵다는 것이지요.

이 말은 정말 입니다.

프로젝트 중에 감정 하나하나를 느껴보는 시간이 있습니다.

그럴때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처음 수업에 집중을 못하고, 감정을 온전히 느끼지 못합니다.

“선생님, 생각보다 감정이 잘 안느껴지는데요. 정말 저 괜찮은 건가요?”

물론 이런분들 대부분이 2-3번의 반복참여를 통해 잃어버린 감각을 되찾고, 건강하게 감정을 느낍니다.

이렇듯 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부분에서 감정을 억제하고 통제하면서 인지하지 못한채 정말 많은 것을 잃어가며 살아갑니다.

그렇다면 감정을 억제한다는 것, 회피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감정을 억제하는 것은 말 그대로 감정이 올라올 때 그것을 억지로 내리누르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서 슬픈 감정이 들어서 눈물이 나오는 상황이라고 했을 때, 눈물을 흘리지 않으려고 스스로 감정을 누르는 것입니다. 눈물이 나는 것 자체에 대해서 수치심이 들고, 불필요하기 때문에 혹은 너무 바쁜 일정으로 감정에 집중할 여력이 없어서, 감정을 누르는 것이 더 편해지는 것입니다. 

회피는 조금 다릅니다. 그것은 내 감정을 보려고 하지 않는 것입니다. 

화라는 감정을 느낄 만한 상황에서 그 감정을 느끼고 싶지 않아서, 스스로 화가 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일종의 자기 합리화 과정을 거치는 것입니다.

이런 과정들이 반복되다 보면 점점 감정을 잘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무뎌지는 것입니다. 

나중에는 감정을 느껴보고 싶어도 이미 굳어질대로 굳어져서 마음을 느끼기가 정말 어렵게 되듯이, 제가 억제와 회피되는 상황을 자꾸 관찰하고 적어보는 감정일기를 추천드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혹시 이글을 읽는 분 중에 ‘난 감정적인 기복이 없기 때문에, 감정에 문제가 없어’ 라고 생각하신다면, 내가 정말 감정의 주인이라 컨트롤을 잘 하는 것인지, 아니면 못 느끼는 것에 가까운지를 한 번 곰곰히 생각해보셨으면 좋을 것 같아요.

최근에 펑펑 울었던 적은 언제인지?

불같이 화를 내본적은 언제였는지?

미칠듯이 웃었던 적은 없는지? 

하늘을 향해 소리한번 질러본적은 언제인지?

자유롭게 살기 위해서 유약한 나 자신을 이해하고, 약하디 약한 인간의 본성을 깨달으며, 살아가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그래야만 내가 온전히 나의 감정조차 제대로 통제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삶에 엄청난 변화가 옵니다.

느낄 수 있고, 만질 수 있고,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습니다.

느껴지는 대로, 만져지는 대로, 보여지는 대로, 들리는 대로의 삶에서 벗어나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새로운 주인으로 태어날 수 있습니다.

감정의 기복이 없다는 것이 억제를 통한 것이라면 그것은 축복이 아닙니다. 

자유롭게 물결치는 감정의 파도선을 따라 기복선을 관찰 할 수 있는 상태가 진정한 감정의 주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