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자기계발] 감정코치가 알려주는 감정관리법 5 – “어떤 사람이 자꾸 거슬리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Q. 어떤 사람이 자꾸 거슬리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친구, 직장 상사, 친척, 심지어는 영화나 소설 속 캐릭터까지.
우리는 살면서 왠지 모르게 걸쩍지근한 사람을 만납니다. 

이 사람하고 싸운 적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사이가 나쁜 것도 아니며, 별다른 문제가 있는것도 아닌데 왠지 모르게 거슬리고 그 사람하고 있는 것이 불편해지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이런분들이 있으신가요?

이 글을 읽으면서 혹시 생각나는 사람이 있으신가요?

거슬림뿐만 아니라 껄끄러움, 불편함, 짜증, 화 등은 모두 같은 맥락의 감정입니다.
거슬린다는 것은 ‘화’의 약한 단계이라는 것이지요. 

예전에도 잠깐 설명 드린 적이 있는데, 화라는 감정은 “나는 옳고 너는 틀리다”라는 이야기를 깔고 갑니다. 그래서 화가 아주 약하게 나면 거슬리는 것이고, 화가 더 나면 상대를 바꾸고 고치고 싶어지며, 화가 아주 많이 나면 상대를 없애고 싶은 마음이 들게 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누군가 자꾸 거슬린다는 것은 내가 화가 나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정작 내가 왜 화가 나는 건지 그 이유는 잘 알고 계시나요?

이런 불쾌한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 사람이 잘못했으니까요.’라고 이야기하실지 모릅니다. 저 사람이 나에게 원인 제공을 했으니 저 사람의 탓이라는 이야기겠지요. 

언뜻 생각해 보았을땐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답변입니다.

분명 그 사람의 잘못된 행동때문에 이렇게 기분이 안좋아진 것은 분명한 사실처럼 들리니깐요.

어, 그런데 잠깐만요. 지난 글에서 제가 여러분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진짜 내 감정의 주인은 누구인가요?’ 

이렇게 말입니다.

그때 우리는 분명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당연히 나 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재미있는 모순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기쁨, 유쾌함, 즐거움, 행복처럼 밝고 긍정적인 감정은 내 안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유독 짜증, 분노 같은 감정은 이 대상으로 인해 나온다고만 생각합니다.

좋은 감정은 내가 원인이 된다 생각하고, 나쁜것들은 모두 외부가 원인이 되는 것이지요.

좋은 감정이 내가 주인이되어야 하고, 나쁜 감정은 내가 주인이 아니라는 것인가요?
보통 내가 어떤 대상 때문에 거슬리거나 화가 난 경우, 나 혼자만 힘들고, 상대는 전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만약 내가 부정적인 감정을 ‘너 때문이야’라고만 생각한다면 나는 그 감정을 조절할 수 있을까요? 이럴때 주도권은 내가 아닌 상대방에게 있는 꼴이 됩니다.

결국 감정의 주인이 나라고 이야기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는 것이죠.

물론 특정한 대상이나 상황이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게 맞습니다. 

그 대상이 나 자신이 될 수도 있구요.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상대가 거슬리는 이유는 그 대상자가 내 안에 있는 무언가를 건드려졌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걸 쉽게 설명하고자 버튼이라는 표현을 써요. 

한 마디로 상대방의 행동이나 말 때문에 내 안에 있는 버튼이 눌리는 거죠.

이 지점에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바로 이것입니다.

“이런 일은 누구나 다 화나는 거 혹은 불편한 것 아닌가요? 주위에 이야기를 하면 다 동의를 해 주던데요.”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요. 상황 전달을 할 때, 사람을 거치는 순간 왜곡이 된다는 것입니다. 

나는 화가 났죠? 막 심한 화까지는 아니어도 약간 불편하고 좀 부정적이죠? 그럼 그 사람이나 상황에 대해 정말 중립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요? 진짜 객관적으로 묘사할 수 있을까요? 

보통은 힘들지 않습니까?

나에게 유리한 시선으로 말을 하니까 주위 사람들은 당연히 동의를 할 수밖에 없겠지요. 

또, 사람이 힘들다는데 굳이 거기다 대고 ‘나는 그거 이해 안 되는데. 난 그렇게 생각 안 해.’라고 말 하기 굉장히 어렵다는 거 알고 계실 거예요.

‘당연히’ 불편하고, ‘누구나’ 껄끄러운 일이 있을까요? 있더라도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는 다 다를 겁니다.만약 당연히 누구나 불쾌하고 짜증나는 상황이 있다면, 그 상황을 겪는 모든 사람이 비슷한 감정을 같은 강도로 느껴야 맞을 겁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같은 상황을 겪고 나는 100만큼 화가 나고 불쾌한데 내 옆 친구는 20에서 30 정도의 거슬림인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똑같은 일을 당하고도 감정적 소모는 천차만별이 되는 경우가 많아요.

결국 우리를 거슬리는 대상은 분명 내면의 나의 어떤 부분을 건드린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혹시 또라이 천사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심리학자 로베르트 베츠의 정의에 따르면, 우리를 화나게 하는 누군가를 그는 또라이천사라고 명명합니다. 또라이면 또라이지 왜 또라이천사일까요?

그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우리를 괴롭히려고 온 그 대상, 나를 불편하게 만드는 원흉의 대상이 사실은 알고보면, 내 안의 새로운 나를 알려주는 천사의 모습을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는 그래서 이들이 마치 또라이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나를 가르쳐주는 천사라 하여 또라이 천사라고 부릅니다”

내가 거슬리는 대상은 나의 거울인 경우가 많습니다. 상대방의 싫은 모습, 거부감 드는 모습은 가만 생각해보면 나도 갖고 있는 모습일 가능성이 매우 큰 것입니다.

한번 예시를 들어볼까요? 

수많은 직장 동료 중 한 명이 유독 껄끄럽습니다. 

나한테 딱히 잘못한 건 없는데 괜시리 거슬리고 무언가가 불편합니다. 

가만보니 나는 이 사람이 게으름을 피우고 일을 미루는 걸 보면 마음속에 알 수 없는 안좋은 기분이 올라옵니다. 

나는 그럴때마다 이 사람을 보면서 생각합니다.

 ‘이 사람이 게으르니까 그러니 내가 이 사람을 볼때마다 짜증나는 거야’

그렇게 되니 자연스럽게 그 사람과의 만남이 불편해지고, 나는 그와의 만남을 피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정작 원인은 거기에만 있는것이 아니에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내가 불편한 마음이 생기는 것은 나에게도 분명 그 사람과 닮은 점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됩니다.

물론 거슬리는 대상이 무조건 나의 거울이라고 주장하지는 않습니다. 내가 어릴 때 받은 상처로 인해 버튼이 눌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지요. 예를들어 어릴 때 부모님으로부터 형과의 차별을 받았다면, 형을 더 많이 예뻐하고 나는 그렇게 예뻐하지 않은 과거의 기억이 있다면, 우리는 차별을 주는 사람을 보고 화가나기도 하지요. 여기서 정말 중요한 건 객관적인 사실이 아니라 내가 어떻게 생각했느냐라는 것입니다. 설령 부모님이 차별 안 했다고 이야기를 해도 내가 그렇게 느꼈다면 나의 감정 버튼은 이미 만들어진 거죠. 그러면 나이를 먹고 나서도 누군가 나를 차별한다고 느껴지면 부정적인 감정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결국 어느쪽이든, 나를 불편하게 만드는 사람은 감사해야 할 대상이 맞다는 것입니다. 

화를 내야 할 대상자이기 이전에, 나에게 담겨진 상처와 아픔을 알려주는 고마운 사람이기도 하지요.

감정일기를 적어보면 여러분이 이런 상황과 감정의 패턴에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될것입니다. 

나를 화나게 하는 대부분의 사람만이 바뀔뿐이지 내가 화나는 원인과 조건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그 말은 나를 화나게 하는 원인의 시작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지요.

제가 지속적으로 여러분들에게 감정을 관찰할 것을 주장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또라이 천사들을 바라보면서 실행해야 할 진정한 작업의목적은 진짜 나의 생각을 찾아보는 것입니다.

베츠의 정의에 따라 여러분들이 화가나는 표면적인 이유와 진실된 이유를 비교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내가 가진 감정의 패턴이 존재하는 것은 아닌지 한번 의심해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내가 화가나는 이유 아들딸   

    내말을 귓등으로 안들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너무 게으르기 때문이다.  

    계속 컴퓨터 앞에만 붙어 앉아 있기 때문에

    어떻게 살아갈지 아무생각이 없기 때문에

또라이 천사가 나에게 알려주는 진실

    나 자신도 내 마음이 하는 말을 들으려하지 않기 때문  

    항상 부지런을 떨어야 하고 그냥 가만히 앉아서 쉬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것을 견디지 못하기때문  

    내가 항상 일거리를 앞에 두고 앉아있기 때문  

    저녁에 텔레비전 앞에 붙어있으니 아이와 놀아주기도 바쁘기 때문이다.  

    나 자신도 내가 무엇을 위해서 살아가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내 삶의 의미를 발견할 수 없기 때문  

내가 나의 전 남편아내를 미워하는 이유 

    아이들을 만나게 해주지 않기 때문  

    아이들이 나를 싫어하도록 부추기기 때문  

    나를 압박하기 때문  

    나에게 아주 심한 상처를 주다  

또라이 천사가 나에게 알려주는 진실

    내 안에 있는 어린아이에게 마음을 닫아버렸기 때문  

    내 안에 상처입은 아이가 그를 그녀를 미워하도록 부추기니깐  

    내가 그를 압박하기때문  

    나 자신에게 상처를 주어서  

내가 아버지를 절대 용서할 수 없는 이유  

    우리는 안중에도 없이 버리고 떠났기 때문  

    어머니를 때렸기 때문에  

    나를 학대했기 때문에  

    술마시느라 돈을 다 탕진해버렸기때문  

또라이 천사가 나에게 알려주는 진실

    내 마음을 무시하고 원치 않았던 일들을 했기 때문  

    내가 어머니를 돕거나 보호하기에는 힘이 너무 약해서   

    나 자신을 방어할 수 없었고 이용당한 느낌이 들어서   

    살면서 너무나 많은 것을 그냥 무작정 억누르고 참아왔끼 때문  

내가 상사에게 화나는 이유  

    칭찬에는 인색하면서 자주 지적을 하니깐  

    내가 얼마나 일을 잘하는지 알아주지 않으니깐  

    항상 위에서 내려다보면 고압적으로 말하니깐  

    그냥 무능력해서  

또라이 천사가 나에게 알려주는 진실

    나 자신을 칭찬하는 것이 인색하고 자주 비난하니  

    내가 하는 일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 스스로도 인정할 수 없어서  

    나 자신도 마음속으로 가끔 못된 사람이기 때문에  

    스스로도 많은 부분에서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그것이 내심 창피하니  

또라이천사는 이렇게 여러분들 주변을 항상 배회합니다.

지하철을 타고 출근을 할때, 영화관에서 팝콘을 먹으면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낼때, 회사의 상사들을 만날때, 집에 돌아와 아이의 유독 불편한 모습이 내 감정을 건드릴때, 남편이 미울때..

우리가 가진 패턴의 모습은 또라이천사와 같은 외부의 도움으로 자극을 받아 여러분들의 감정상태를 엉망으로 만들어 놓을 것입니다.

다시 한번 스스로를 돌아보겠습니다.

최근에 나를 불편하게 하는 사람.

가장 내가 어려워하고 힘들게 하는 사람.

나를 화나게 하는 환경.

지긋지긋한 그 사람을 또라이 천사로 바라본다면 어떨까요?

정말 그 사람이 내게 알려주려고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내가 잊어버리려고 했던 과거의 나의 상처와 연관된 것은 없는지 이 글을 통해서 한번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