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하지만 마지막 단계는 인지라고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혹시 ‘팬덤’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아이돌 팬덤 뭐 이런것 말씀이신가요?”
“네, 바로 그것입니다. 이것이 1단계인 인지단계와 같은 듯 다른 것입니다.”
“같으면서 다르다. 딱 이해는 되지 않는군요?”
“네. 그러실거에요. 자유리 근데 이런 이야기는 들어보셨을거에요. 이제는 팬덤의 시대라는 말. 방탄소년단의 인기의 중심에 아미라는 팬클럽이 존재하듯, 세상은 이제 팬심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단계가 온거에요.
누구나 양질의 정보를 가진 상태에서 소비자는 나에게 호감과 안심을 주는 사람에게만 구매하는 세상이 온 것입니다. 그러니 꾸준히 콘텐츠를 생산하는 일이 팬덤에 있어서 핵심인 것입니다. 그리고 팬덤에서는 한 가지 더 깊은 행동을 해야 합니다.
“한 가지 깊은 행동이라. 그게 무엇인가요?”
“바로 충성 고객과 함께 서로 윈윈하는 것입니다. 나를 믿고 따르는 사람들이 나의 지속적인 콘텐츠를 주변에 추천 해주듯, 추천해주는 진짜 나의 팬덤 고객들에게는 또 다른 혜택을 준비해주는 것입니다. 그들만을 위한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것이지요.
그러면 물건을 구매해준 소중한 기존 소비자들과 이제 들어온 소비자와의 확실한 차이가 만들어 지는 것입니다. 그들이 차이를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새로 온 고객들은 기존 고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면서 제품을 구매하는 일종의 선순환을 그려나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군요. 결국 안정적인 콘텐츠를 만드는 6의 법칙은 인지-고려-호감-구매-안심-팬덤 이후 다시 인지를 이어가는 선순환을 그리는 거군요.”
“네, 맞아요. 콘텐츠의 지속 생산으로 인지 단계를 끌어올리고, 그들의 반응을 살피며 카테고리를 쪼개가는 구매단계를 거쳐 핵심고객에게 무료로 콘텐츠를 주는 호감단계에서 고객은 구매를 결정하게 됩니다.
구매 뒤 밀려오는 불안감을 미리 게재하면서 그들을 안심시키고, 지속적인 콘텐츠 제작을 통해 기존고객에게 혜택을 주는 팬덤형성을 통해 인지력을 올리는 것이 콘텐츠의 6의 법칙의 핵심입니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자유리가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라 판단이 들었고, 자유리에게 각 단계에 해야 할 세부적인 과정을 알려드릴 예정입니다.”
“진짜 기대가 됩니다. 정처없이 콘텐츠만을 만드는 시간이 힘들었는데, 그것또한 다 이유가 있었군요. 고맙습니다. 신님. 정말 감사합니다.”
한참을 신과 이야기를 나누고, 왜 신이 나에게 수개월의 시간동안 방향없이 콘텐츠만을 강조해왔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나에게는 정말 소중한 스승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멘토없이 콘텐츠를 제작했다면, 나는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을지 생각만 해도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동시에 자신이 수년간 고생하며 얻어낸 귀중한 정보를 남김없이 알려주는 신의 존재에 다시 한번 감사함을 느꼈다.
하늘이 좋다. 하늘에는 새가 있고, 구름이 있다.
구름은 새의 날개짓에 따라 흩뿌려지는 작은 광경이 내 눈에 깊게 들어온다.
그 새가 펄럭이는 날개의 깃털마저 감사한 하루가 흐른다.
동시에 나의 등에도 작은 날개가 피어나오는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