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의 그 때. 스승을 만나면서 깨닫다.
건강한 스승들을 만나면서 한 가지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깨달아갔습니다.
모든 진리는 지금 여기에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위대한 진리를 깨닫는 일은 내가 자고 일어난 이부자리 한 번 제대로 개고 살지 않은,
무너져있는 저의 일상에서는 불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교육이 있어야 할 곳은 머나먼 이상을 향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여기의 일상이라는 것까지 알게 됩니다.
100일 동안 3km를 매일 달리면서, 저는 부모님이 미처 가르쳐주지 못 하셨던,
인생에서 혼자 서는 방법을 그렇게 조금씩 알아갈 수 있었습니다.
무언가 한 가지를 꾸준히 실천하고, 반복적으로 진행했을 때 인생에서 어떤 변화가 오는 지
몸으로 체험하면서 어떤 방식으로 교육을 해야하는지 깨닫게 된 것도 이 즈음이었습니다.
머릿속으로 알고 있는 생각만큼이나
실제로 도전하고 경험하는 것이 나를 만들어간다는 것을 알아갔습니다.
타인이 내게 해주는 백 마디 말보다
말 끝 속에 담겨져 있는 그들의 행동이 더 진실된다는 사실도,
내가 행하지 않은 일을 말하는 것이
결국은 타인에게 상처만 준다는 것도 이때쯤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제가 하고 있는 현재의 일에 대해서 깊은 회의감을 느끼게 됩니다.
세상에 어떤 가치를 지니고, 어떤 의미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지,
나는 정말 잘 살고 있는 것인지,
나는 어떤 삶을 그리고 있는지, 나는 자유로운지,
나는 타인이 아닌 나의 욕망대로 살고 있는 지.
그 어느 때보다 입시 학원의 원장이라는 자리가 뼈아프게 느껴지던 시절이 이때였습니다.
학원을 나가기 싫어 근처의 커피숍으로 도망가기도 했었습니다.
돈은 많이 벌었지만, 전혀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저를 더 깊게 찾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