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콘텐츠 사업가 이야기 [23년 11월 웹진]

2023년 11월 웹진 순서

콘텐츠 사업가 인터뷰 - 11월의 인터뷰

“춤은 절대적으로 저에게 빛나 보이거든요."

춤추는 에세이스트
춤에님

오늘 인터뷰는 춤추는 에세이스트, 춤에님과 함께 사옥 화안당*에서 진행하였습니다.
(*관련 이야기는 인터뷰 아래 쪽 ‘콘텐츠 칼럼’에서 이어집니다.)

인터뷰 초반 긴장한 모습이었던 춤에님이지만
마무리 즈음에는 아쉬워하실 정도로 재미있어 하시던 표정이 기억에 남네요.

Q. 안녕하세요, 춤에님. 이번에 스페인에 가신다고 들었어요.

네, 아직 비자는 안 나온 상태이지만, 비자가 나오는 대로 출국을 준비할 예정이에요.

연말이라 비자 관련 업무 보시는 분들이 바쁘신 것 같아요. 아직 답이 오지 않네요. 하하.

춤에님이 남미에 있을 때의 사진

Q. 스페인에는 왜 가시려는 건지 여쭤도 될까요?

예전에 남미에 간 적이 있어요. 그때 만났던 정 많은 사람들과 가족 같은 분위기라고 해야 할까요, 그런 문화가 좋았거든요. 알아보니 스페인도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남미의 정열을 담은 곳이라 흥이 많을 거라 기대됩니다.

특유의 낙천적인 바이브가 있다고 할까요? 그게 좋아서 갑니다.

남미에서 카니발에 참여할 때의 사진

Q. 얼마나 다녀오실 생각이세요?

1년 정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정해진 기간이 있지는 않아요. 지내면서 좋으면 더 오래 있고 안 좋으면 그냥 돌아오려고요.

Q. 스페인을 가시는 게 현재 업으로 삼고 계신 춤과도 연관이 있나요?

물론 연관 되어 있습니다. 제 가슴을 설레게 하는 느낌을 가진 춤은 라틴 문화와 흑인 문화가 뿌리가 된 것이에요. 그들의 역사와 문화를 만나면서 나도 저런 춤을 추고 싶다는 강한 느낌을 받았거든요.

스페인이 가진 라틴 문화의 기운을 제 춤에 다 접목해보고 싶어요. 플라맹고를 포함해서 다양한 춤을 많이 배우고 싶어요.

Q. 춤을 콘텐츠로 표현하고 계시잖아요. 춤에님은 그걸 통해 궁극적으로 뭘 얻고 싶으신가요?

솔직히 말하면, 얻고 싶은 것은 잘 모르겠어요. 그저 잘 되어가고 싶을 뿐이에요. 지금은 그냥 춤으로 많이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Q. 그런데 왜 ‘춤’인가요? 왜 춤으로 표현하려고 하시는 건지 궁금해요.

춤을 출 때 정말 재미있고 행복하거든요. 춤은 정직해요. 생각이나 감정은 시도 때도 없이 바뀌잖아요. 저는 한 가지에 집중을 잘 못하는데, 이런 제가 춤을 추지 않았다면 정말 기본도 안 된 사람으로 살았을 것 같아요.

춤은 내가 하는 만큼 늘고 하지 않은 만큼 늘지 않거든요. 춤이 저를 꾸준한 사람으로 만들어준 거죠.

또 춤이라는 도구가 표현하고 싶은 저의 욕망을 잘 충족해주고 있는 것도 같아요. 그런 게 저는 멋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잘 모르겠지만 솔직히 저에게 있어 춤만큼 멋있는 게 없는 것 같아요. 하하.

그런 점에서 춤은 저에게 변형의 도구였어요. 춤은 저에게 탈출구도 되어주고 어떤 때는 먹고 살 수 있는 직업도 되어주었고 또 때로는 표현 할 수 있는 도구가 되어주었어요.

춤 안에서 발견한 것도 많아요. 저는 이런 걸 찾아가는 지금이 참 좋아요. 새로운 세계를 계속해서 만나고 있어요.

부동산 경매나 콘텐츠 마케팅 등 다양한 것을 공부하지만 춤은 절대적으로 저에게 빛나 보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춤을 콘텐츠로 표현하고 싶어요.

춤 연습에 매진 중인 춤에님

Q. 춤을 콘텐츠로 보여주는 건 어떠세요? 상당히 어려울 것 같아요.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고난의 행군의 연속입니다. 사실 저도 제가 왜 이걸 잘 표현하지 못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때때로 자신감이 떨어지고 내 춤이 멋있어 보이지 않고 이상과 현실이 멀게만 느껴지기도 해요.

늘 약간 자신감이 없고 쑥스럽다는 것을 거의 8년 째 느끼고 있어요. 좀 자신감이 생겼다 싶으면 다시 무너지고 또 그러고 계속 반복하는 중이에요.

하지만 나를 표현하면서 새로움을 추구하는 것은 멈추지 않고 있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보기에는 제 콘텐츠가 어린 아이 같고 아직은 세련되지 못하게 보여지는 게 아닌가 해요.

그렇지만 저는 지금 이런 상태가 좋아요. 춤으로 돈을 버는 것보다 계속 돈을 쓰면서 새로운 세계를 열어가는 지금의 이 시기가 저는 정말 좋아요.

Q. 먹고 사는 부분은 어떠세요? 옆에서 보기에 ‘춤으로 돈을 벌 수 있을까?’ 솔직히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어렵죠. 정말 어려워요. 하지만 길이 있더라고요. 제가 다양한 과정을 경험하다 보니 처음 춤에 입문하는 사람들이 좀 더 편한 마음을 가지도록 가르칠 수 있다는 것을 느꼈어요.

또 기업 출강을 하게 되면 저에게 다양한 컨셉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요. 상황과 니즈가 그때그때 달라지거든요. 그럴 때는 제가 가진 다양한 경험치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가 있어요. 그런 경험을 통해 그분들에게 어느 정도 만족감을 줄 수 있음을 알았어요.

돈을 버는 것은 가능해요. 하지만 에너지가 많이 들어가는 것은 사실이에요. 제 숙제는 그걸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하면 에너지를 덜 들이도록 할까 하는 것이죠.

Q. 돈은 벌고 싶은데 원하는 일이 돈이 안 돼서 고민하는 분들도 많지요. 그런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요?

아직은 저도 잘 모르겠지만, 같이 가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을 추천해요. 함께 하는 것의 힘이 정말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정말 중요한 부분은 내가 들을 때가 되었는지 아는 거예요. 그래야 상대의 이야기가 들리거든요. 들을 준비가 되었다면 주변에 좋은 사람들과 함께 가는 것을 꼭 추천드립니다.

Q.인터뷰 해 보셨는데 어떠세요?

스스로가 정리가 되는 것 같아요. 아직 정리하지 못한 부분도 있다는 것을 느꼈어요. 그런 걸 알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콘텐츠 사업가 칼럼 - 11월의 칼럼

사옥 화안당(花顔堂)을 열며

책 ‘오프라인 사업만 10년 한 39세 김 사장은
어떻게 콘텐츠 부자가 됐을까’ 저자
자유리 작가님

‘화안당’ 내부 모습

지난 2017년 순간랩 시작 이후 7년의 시간 동안 공간을 세 번 바꾸었습니다.

과거 성신여대역 근처 공간에서 이사 떠나던 날

첫 번째 공간은 성신여대입구 역 근처 4층에 위치한 곳이었습니다.(순간랩의 전신인 입시 학원이 있던 곳이기도 해요. 관련된 이야기는 순간랩 이야기에서 보실 수 있어요.)

엘리베이터도 없는 4층까지 계단을 올라서며 참 많은 분들이 돈 벌면 더 좋은 곳으로 가라는 이야기를 해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과거 성신여대역 근처 공간에서 진행했던 프로그램 모습

하지만 현실은 쉽지 않았습니다. 세를 내기 힘들어서 공간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러다 저희 수업에 참여하셨던 한 분의 도움으로 영등포에 있는 한 건물 지하 공간을 쓸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과거 영등포 공간에서 왈 작가님이 다큐멘터리 촬영 중인 모습

도움을 받은 곳이라 감사한 마음으로 정성스럽게 인테리어를 돕고 공간을 사용하였습니다.

다만 문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지하에 위치해서 그런지 곳곳에서 물이 샜던 것이죠.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 물이 자꾸 새니 걱정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럼에도 영등포 공간에서 많은 분들과 함께 하며 좋은 추억을 쌓았어요.

하지만 2020년 팬데믹이 닥치자 오프라인 모임을 이어가는 게 점점 더 힘들어졌고 결국 그 공간에서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화안당 내부 인테리어 공사 중

온라인으로 프로그램을 모두 옮기고 약 3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 사이에 공간이 필요한 일이 있으면 그때 그때 대여를 하거나 백수님 한 분(닉네임 짝새님)이 도움을 주셔서 그곳을 사용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는 사이 순간랩은 콘텐츠로 다양한 사업을 시작했고 개별적으로 투자 공부를 하며 돈도 모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좋은 기회를 얻어 하나의 공간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화안당 마스코트 강아지 ‘보리’의 일상 모습
(다 먹은 빵 봉지를 뒤지고 있네요.)

누군가는 순간랩이 돈이 많아서 사옥을 마련한 것이라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렇지만 사실 이 공간이 태어난 것은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인테리어에 쓸 돈이 부족해서 순간랩 친구들이 와서 힘을 합쳐 공간을 꾸미기도 했습니다.

남몰래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순간랩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공간 인테리어에 도움을 주시는 순간랩 백수님들의 모습

커피 포트부터 카펫까지, 곳곳에 함께 한 분들의 감사한 흔적이 보입니다. 사옥 이름을 무엇으로 할 지 많은 고민을 한 것은 그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가만히 지난 7년 간 순간랩을 찾아오셨던 분들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그분들이 꽃처럼 예뻐 보였습니다. 계속 그런 분들이 많이 찾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사옥의 이름을 이렇게 정해보았습니다.

花顔堂 화안당

아름답기가 꽃 같은 얼굴들이 모이는 집이라는 뜻입니다.

과거 순간랩이 진행했던 프로그램 ‘벅스 모임’
자기계발&성장에 대한 생각을 내려놓고
하루만큼은 편하게 쉬어보자는 취지의 프로그램

화안당 안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래 리스트는 예정일 뿐, 실제로 기획 되지 않을 수도 있어요.)

  • 오프라인 저자 만남
  • 맥주 한 잔 마시며 서로 대화할 수 있는 살롱
  • 콘텐츠에서 비즈니스까지 연결 시키는 워크샵
  • 내 사업에 가치를 더하는 법을 공부하는 스터디
  • 모여서 책을 같이 쓰는 예비 작가들의 모임
  • 자동화 마케팅 스터디(with 신태순, 조수현 작가님)

또, 기존에 진행되던 ‘콘텐츠 습관 만들기 코스’나 ‘인세 받는 출간작가 되기 프로그램’, ‘콘텐츠 중심 잡는 코어 코스’ 등도 계속 잘 만들어 가보려고 합니다.

예전 공간에서 내부에 설치했던 네온 싸인
(그런데 이제 한 획 한 획 수제를 곁들인…….)

아, 맛있는 쿠키를 만들어 판매하는 사업도 준비하고 있습니다.(with. 사각집님)

화안당에서 프로그램 참여 중인 분들의 모습

그래서 이번 화안당을 인테리어 하면서는 공간을 다양한 컨셉에 맞춰 활용할 수 있도록 ‘거실’을 테마로 꾸몄습니다.

신발을 벗고 들어와 편하게 대화 할 수 있는 공간
집처럼 편안하게 쓸 수 있는 공간이 되어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화안당에서 진행 중인 프로그램 ‘같이 스터디’

‘화안당’의 이름은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새로운 공간을 마련한 만큼 새로운 분들을 많이 초대해보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의 격려와 도움으로 이곳이 탄생하게 되었음을 잊지 않습니다. 이 공간이 더 가치 있게 쓰일 수 있도록 재미있고 의미 있는 시간 많이 만들어가겠습니다.

자유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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