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웹진 순서
콘텐츠 사업가 인터뷰 - 8월의 인터뷰
"경험이 곧 경력이 됩니다."
책 <밀레니얼 세대가 돈 버는 법> 저자
아라고님
‘우리 답게 즐겁고 재밌게 인터뷰 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친구와 대화하듯이 나눈 인터뷰였는데요. 다양한 밥벌이로 살고 있는 작가 아라고님을 소개합니다.
‘경험이 경력이 된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어떤 스토리를 풀어주실지 기대됩니다!
Q. 안녕하세요, 아라고님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책 <밀레니얼 세대가 돈 버는 법> 저자이자 6년차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고아라 입니다.
책쓰기 코치로 시작해서 글도 쓰고 강의도 하고 콘텐츠 제작 대행일도 해보며 다양한 일을 하고 있어요. 그 외에도 돈을 버는 경험을 더 자주 접해보려고 하는 요즘입니다.
Q. ‘인세 코스’라고 글쓰는 모임도 하신다면서요? 이건 어떤 모임이고 왜 하시는 거예요?
순간랩에서 ‘인세받는 출간작가 되기’라는 원데이 특강과 정규 코스인 인세 코스를 운영하고 있어요.
보통 출판, 책쓰기하면 글의 완성도를 높이거나 책을 집필하는 데 신경을 많이 쓰잖아요? 저희는 출판사와 계약하는 것을 돕는 역할을 합니다. 출판을 경험하지 않은 분들은 어떻게 출판사에 접근해야 하는지 몰라서 글만 쓰시거든요.
실은 글쓰는 것만이 정답이 아니고 더 효율적인 방법으로 출간기획서와 샘플원고를 투고하는 방법들이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있어요.
인세 코스에서는 함께 정기적으로 온라인으로 모여서 출간 준비 여부와 기획서 등을 피드백을 받는 시간을 가져요.
인세 코스를 하면서 요즘은 글쓰기에 대한 프레임을 깨는 시간도 가지고 있어요. 아무런 준비 없이 쓰고 싶은 주제에 대해 생각을 하고 백지를 펼쳐 놓고 떠오르는대로 막 적습니다. 이런 작업을 통해 자기만의 글쓰기 컨셉을 자체적으로 발견하는 시간도 가지고 있습니다.
Q. 그런데 왜 책을 쓰는 프로그램을 운영 하시는 거예요? 궁금합니다.
퇴사 후 우연히 접하게 된 게 무료 출판이었거든요. 다양한 분들을 만나서 전자책도 쓰게 해보고, 얇은 소책자도 쓰게 해보고 자신만의 기록도 써보게 했는데요.
그러면서 제가 느낀 것은 사람들은 자기 이야기를 하고 싶어한다는 것이었죠. 자신이 살아온 경험담을 누군가에게 들려주고 싶어하더라고요.
실제로 ‘과연 이런 내가 책이라는 걸 써도 될까?’ 싶어하셨던 분들도 책이 나오면 너무 뿌듯해서 주변에 선물을 한다거나 가족, 지인들에게 알리기 바쁘더라고요.
자신의 메세지를 전달하는 도구는 많겠지만, 내 인생의 기록을 가치있게 남길 수 있는 매체가 책이라고 생각해요.
Q. 말씀하신 것처럼 메시지를 남기는 매체는 블로그나 SNS도 있고 컴퓨터 메모장도 있는데, 왜 굳이 책을 더 크게 평가하시는 거예요?
블로그, SNS, 메모장 다 기록으로서의 가치가 있죠. 그런데 이런 건 개인적인 기록으로 끝나거나 흩어지기 쉬운거 같아요.
반면에 책은 한 주제에 대해서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잖아요? 그런 점에서 책은 농축된 기록물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생각해보면 어떤 한 사람의 일대기나 생각과 사상에 대해서 크게 관심을 갖고 그 세계관을 살펴보고, 메세지를 얻기란 쉽지 않아요.
그런데 평소 관심이 없던 사람도 그 사람의 책을 읽고나면 그 분 인생을 잠시나마 둘러보고 느낄 수 있거든요. 그런 점에서 가치가 높다고 생각해요.
Q. 그런데 무작정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고 사람들이 보지는 않을 것 같아요. 본다 해도 소수에게 노출되고 인세도 적을 것 같은데 수익적인 부분은 만족해하시는 지 궁금합니다.
신인작가들이 인세만으로 돈을 버는 시대는 이미 유명한 사람 아니고서는 정말 어렵다고 생각해요.
대신에 책은 브랜드 명함이 되어주더라고요. 보통 비즈니스를 할 때 명함을 주고받는데, 책은 그 이상의 빛나는 명함이 되는 거 같아요. 단순히 어떤 회사 어떤 직책을 맡는 소개하는 명함이 아니라 책을 통해 전문가이자 작가의 대우를 받을 수 있는 거죠.
그뿐만이 아니라 실제로 책을 한 권 쓴 작가는 2, 3번째 책도 정말 자연스럽게 나오거든요.
그렇게 지속적으로 책을 내면 스스로의 브랜딩을 짙게 만들어가는 데 있어서 책은 정말 도움이 됩니다. 굳이 돈으로 가치를 따져보면 몇 천만 원 아니 몇 억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Q. 아라고님 또 다른 일도 많이 하시는 걸로 아는데, 어떠세요?
제 뿌리는 책 쓰기 코치인데요, 책 쓰기를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글쓰기 코칭도 하게 되고 저를 알리기 위해서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을 꾸준히 하다보니 콘텐츠 관련한 제작 대행이나 컨설팅, 강의 등을 하게 되더라고요.
꾸준하게 계속 활동을 하다보니 주변에서 기회들도 많이 주시는 거 같아요. 인스타그램 컨설팅이나 강의법 코칭, 팝업스토어 참여 등등 다양한 일들을 해보면서 내가 뭘 잘하는지 어디에서 기회가 오는지 등을 살펴가고 있는 중이에요.
(왼쪽부터) 서기 자유리님, 인터뷰이 아라고님, 질문자 디디양말 대표 김대도님
Q. 지금 말씀해 주신 걸 들으니 정말 바쁘실 것 같은데 그만큼 금전적 보상이 되는지 궁금해요.
제가 살아가는 방식이 요즘 시대에 잘 맞춰가고 있단 생각이 드는데, 불과 5년 전에 책을 읽을 때만 해도 1인 기업, 긱워커, 디지털노마드 같은 말들이 다소 생소했는데 지금은 너무 당연해졌단 말이죠.
프리랜서로 생활하다보니 말씀주신 것처럼 돈을 못 번 시기도 참 길었죠. 하지만 그만큼 배운 것도 많아요. 그만큼 불안정하게 살아보니 어느 정도 혹한기를 버티기 위한 적응력도 늘었고요.
그러다 보니 어느정도 이제는 굶어죽지는 않겠다는 마음도 솔직히 들어요. 조금씩 기회가 늘면서 풍족하진 않지만 부족하지 않은 요즘을 보내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아라고님처럼 글을 쓰고자 하는 작가 후배들에게 해 주고 싶은 이야기 있을까요?
주변에 건너건너 프리랜서 하시는 분들 이야기들으면 혼자서 굉장히 고군분투 하시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 분들의 선택지가 둘 중에 하나이죠. 이 일을 계속 할 것인지 아니면 회사로 돌아갈 것인지.
꼭 주변에 같이 일하는 동료와 소통을 하시거나 커뮤니티 같은 곳에서 고민도 털어놓고 공감과 위로도 같이 받았으면 좋겠어요. 생각보다 말 한마디 터놓는게 큰 힘이 되거든요. 부디 혼자 해결하지 말고 세상 밖으로 나와 조금 더 나누려는 마음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글을 쓰는 입장으로서 말씀드리면, 어떤 일을 하던 간에 꼭 사진이나 글로 남겨보셨으면 좋겠어요. 지금 당장 나랑 관련된 일이 아니어도 결국 나중에 돌이켜보면 어디선가 그 경험치를 써먹는 날이오더라고요.
꼭 뭔가를 할때 기록을 남길 필요도 없어요. 그냥 힘들고 무료할 때도 괜찮아요. 어떤 감정이든 어떤 경험이든 그 힘들었던 기록이 나중에 여러분이 누군가에게 또 희망을 주더라고요.
그 기록이 여러분들에게도 나침반이 되어 앞으로 더 나아가야 할 길들도 알려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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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사업가 칼럼 - 8월의 칼럼
마케팅을 배워도 사업이 잘 되지 않는 이유
책 <자동화 마케팅 무작정 따라하기(9월말 출간 예정)> 저자
마케터 수웩(조수현)
“사업을 준비하는데 마케팅을 몰라 막막합니다.”
콘텐츠 마케팅 교육을 하며 숱하게 듣는 이야기입니다. 1인 창업 내지 무자본 창업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 늘어나면서 이에 따라 마케팅에 대한 관심 역시 더욱 높아졌죠.
어떻게 보면 요즘은 ‘사업을 시작하는 것 = 마케팅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인식하는 분들도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마케팅은 사업에 있어 분명 중요한 영역입니다. 우리 회사의 상품을 전혀 모르는 일반 소비자를 ‘고객’으로 만드는 과정 전반을 의미하니까요. 마케팅을 잘 하느냐, 못 하느냐에 따라 매출이 천차만별로 달라지죠.
사업이 시작되고 잘 굴러가기 위해서는 매출이 발생하고, 수익이 나야하므로 사업을 시작하려는 분들이 마케팅에 관심을 갖고 배우시는 건 정말 자연스럽습니다. 또, 필요한 일이기도 하고요.
원래 마케팅에 익숙했던 사람이 아닌 이상, 배운 지 얼마 되지 않은 마케팅 이론을 실전에 적용하다 보면 당연히 시행착오를 겪게 됩니다.
책이나 강의로 볼 때는 너무도 자연스럽게 느껴졌던 내용인데 막상 내 사업을 대상으로 진행하면 턱 하고 막히는 지점들이 생기거든요. 답답한 마음이 들고, 내가 뭘 잘못하고 있나 싶어 좌절감도 찾아옵니다.
이때 이 답답함과 좌절감을 또 다른 배움으로 해결하려고 하다 보면 악순환에 빠지게 됩니다.
배우는 행위는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배운 것을 충분한 시간을 들여 실전에 적용해보고, 그 과정을 통해 성장하지 않은 채 새로운 배움을 추구하는 것은 문제가 됩니다.
그렇게 새로운 것을 배워도 또 다시 시행착오를 겪기 마련이고, 그 과정을 넘지 못한 채 또 다른 배움을 추구하는 일이 반복되기 때문이에요.
결과적으로 돈과 시간, 에너지를 모두 들여서 많은 것을 배우지만 실제 사업은 진도가 나가지 않는 악순환에 빠지게 되는 것이죠.
마케팅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결국 이 역시 내 사업이 더 잘 진행되도록 돕는 ‘도구’라는 걸 잊으셔서는 안 돼요.
이미 책을 읽고, 강의를 듣고 계시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이제는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시도하고, 실험하고, 도전해보세요.
그 과정에서 말도 안 되는 시행착오와 어려움을 겪다 보면 배웠던 내용이 단순히 지식으로 남는 게 아니라 진짜 내것이 되는 순간이 옵니다.
그다음 나에게 부족한 부분을 발견하게 되면 그때 가서 배워도 늦지 않아요. 오히려 역경을 지나왔기 때문에 더 많은 내용을 더 빠르게 흡수할 수 있게 되기도 합니다.
여러분 스스로를 믿고 나아가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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